고행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음에 감사하라 "흐르는 강물처럼"의 글중에서 1986년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부터, 사실 나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늘 곁에 두고 지내왔다. 그전까지는 언젠가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두려움에 떨었다. 산티아고의 길을 순례하던 도중, 나는 산 채로 매장되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체험해볼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강렬한 체험이었고, 그때의 체험을 통해 내 안의 두려움은 사라졌다. 그후 죽음은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 항상 나와 함께하며 말한다. "나는 언젠가 당신을 데려갈 테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네. 그러니 할 수 있을 때 맘껏 삶을 누리시게" 그러므로, 나는 매순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할 일이나 경험할 수 있는 것 기쁨, 직업적 의무, 내가 상처입힌 누군가에게 사과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