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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스쳐 가는 일들에 대해 마음 쓰지 말라





                '스쳐 간다'는 말 그대로, 좋은 것과 나쁜 것, 쾌감과 고통, 동의와 거절, 성취와 실수,
                명성과 치욕과 같은 모든 일들은 우리의 인생에 잠시 다가왔다가는 사라진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으며, 그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과거에 경험했던 모든 일들도 지금은 끝난 상태이다. 이전부터 가져 왔던 생각들에도
                모두 시작과 끝이 있었으며,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과 기분 역시 살아오면서 계속,
                끊임없이 변화돼 왔다. 한 가지 감정만이 우리의 마음을 꿰차고 들어앉는 일은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 슬픔, 질투, 우울, 분노, 사랑, 수치심, 명예와 같은 모든 감정들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것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 정답은 사실 아무도 모른다. 단지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결국 모든 것이 無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진실을 삶에 받아들일 때,
                비로소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모험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사실에 대해 실망하곤 한다.
                기쁨을 경험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법은 없다. 고통을 겪게 될 때, 당장 그것이 사라져 주기를 바라는 것 또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인생은 늘 희망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불행은 자연스런 흐름에 저항할 때 생기는 침전물이다. 인생이 여러 가지 일들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잔뜩 흐려진 마음을 맑게 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의
                한 순간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 버리고 그 자리는 계속되는 또 다른 순간들로 메워진다.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일랑 맘껏 누려라. 하지만 결국 그 순간에도 다른
                일이 다가오고 있으며, 다른 모습의 순간들로 대체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명심할 일이다.

                 스쳐 가는 모든 일들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개의치 않게 되면, 변화 무쌍한 삶의 순간순간
                속에서도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어떠한 고통이나 불쾌한 상황 역시 자신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러한 인식을 마음에 새겨 두면, 역경에 직면한 순간에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항상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중에서 

                ♤♤ 스쳐 가는 모든 일들에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정도 마음의 경지에
                오르지 않고서야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매일의 고통과 불쾌한 생각을 떨져 버릴 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한 번씩 좋은 글을 머리에 새겨 봄으로써 자신과의 싸움을
                고요하게 정리하고 평화를 얻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어서다.
                 
                매번 잘 다스리다가도 불쑥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마음의 불편함들...주위의 개운치 못한
                환경의 부조리, 사람들의 불만스런 행동들.. 삭혀야 할 것들이 많다. 그래서 밤이 되면 조용히 
                앉아 사색과 함께 옛 선인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다. 

                요즘 좀 마음이 어지러운 일들이 있다. 그렇다고 활동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힘든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심난하니 즐거워야 할 일들이 조금은 어둠으로 덮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쓰다듬고자 좋은 책과 내용을 보며 활자의 고마움을 나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