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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느낌

나에게 크리스마스란?

 






 
                오늘 드디어 크리스마스날! 전에 같으면 이브날 교회에서 밤 늦도록 행사로 바빴겠지만 교회를
                 안 나간지
                꽤 된다. 믿음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데 교회에 속하지 못하는 그런 어정쩡한 관계
                라고나 할까? 결혼전에 몇년을 다녔었다. 그때의 상황은 거부 할 수 없는 나의 나약함을 의지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면서 식구들의 강권에 의해 서서히 마음이 풀리면서 지푸라기라도 잡을 욕심으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때 당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진료와 
                치료차 대전에 내려와 있을때였다. 급성으로 심각한 수준이라 결혼을 못할 정도로 아팠었다.

                어머니는 그런 나를 두고 작정기도를 연신하셨다. 전도사님을 모셔다가 하기를 여러번..그렇게 나를 
                예배에 참석시키고자 계속 시도를 하셨으나 강한 반발로 매번 무너져 내리듯 크게 찬송만 하시면서
                울먹이는 기도소리만 내귀에 여러번 들리게 하시곤 했었다. 어머님 생각은 내가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병도 낫고 모든것이 풀린다고 믿으셨기에 강권하신 것이었다. 그 때 3째 여동생이( 제일 먼저
                교회를 다니면서 집안 식구들을 전도한 애) 대학교 여름 CC수련회가 있는데 며칠만 가자고 조른다.

                "언니! 몸도 아픈데 가서 강가에 학생들 노는 것 옆에서 그냥 구경이나 하고 바람이나 쏘이자"

                하며 계속 권유를 하는 바람에 답답하기도 해서 2일만 가자고 하며 따라 갔던 것이 나에 믿음이
                시작 된것이다. 아주 작은 발걸음이다. 거기서 울먹이며 기도하는 동생의 간절한 소리를 여러번

                들었고 나를 위한 학생들의 릴레이식 기도와 예쁜 찬양소리와 율동들이 차츰 나의 강한 반발을
                누구러뜨리는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집에 오기전 마지막날에 나의 기도는 아니지만
                얘기를 한다.

                " 집에 가면 일단은 교회는 한 번 나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다 동생아!"

                이렇게 해서 다니기 시작했고 일요일 낮에만 겨우 나가는 것으로 한 2년 다닌 것이 전부다.

                그러다가 몸이 나아서 결혼을 했고 신랑은 무신론자이지만 몇해 전에 안다니던 막내 동서까지
                교회에 다니니 이제 신랑만 남은 것이다. 그때 신랑이 생각하기를 명절에 모이면 동서들간에도
                대화하기가 그랬는지 안 다니던 막내동서까지 다니다보니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한다.

                "저도 이 번 주 부터는 교회에 나갈까 합니다. 다들 나가고 혼자 무신론자로 있으려니 재미가
                 없어서 가족간의 화목을 위해서 식구랑 같이 나가겠습니다"
                "저를 인도해 주실렵니까?"

                그때 4째가 다니는 교회로 막내랑 다 같이 다니므로 거기로 인도해 달라고 해서 그날 식구들과
                몰랐던 나까지 이 깜짝 발언에 얼마나 놀래고 기뻐들 했는지...
                절대 교회를 갈것 같지 않은 사람이 식구들과의 화합을 위해서 가겠다고 할때에 오히려
                고마움으로 진한 마음의 감동이 왔었다.

                그러고는 막내네 부부가 매주 카플을 하면서 모시러 와서 같이 가는 바램에 일요일 아침마다
                부지런을 피우며 같이 어울려서 재미있게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부러워하는
                3동서와 여자매들이었다. 같이 죽 앉으면 교회가 환하다고...목사님이 그랬다는 얘기를 전해준다.
                 
                그렇게 해서 3~4달 둘이 손잡고 나도 오랜 만에 신랑과 사이좋게 교회에 다니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은 4째네의 사고가 생기는 바램에 교회를 갈 수없는 상황이 되 버렸고,
                그래서 그 뒤로는 못가게 되었던 것이다. 언제든지 신랑이 마음이 풀려서 간다고 하면 나도
                그때는 가겠지만 그전에는 안 가겠다고 단호하게 선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련의 기간인지...그때 그런 일만 안 생겼으면 신랑때문이라도 다녔을텐데...난 나의 믿음
                보다도 신랑의 믿음이 나보다도 더 목사님의 설교를 좋아했던 것을 기억을 한다. 신기하게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은 인연이 아닌지 한참을 못 나가고 있다. 그 뒤로 신랑은 바쁜일이 생겨서 어짜피
                 

                시간이 안 맞기도 하지만, 지금은 서로가 잊어 가고 있다. 이런 크리스마스 기분이라든가. 연말의
                술렁대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 속에 무언가를 추구해서인지...아니면 
                누구나 막연하게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요즘에 블로그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기해서 좋은 소식도 있고 여러 들뜬 분위기가 더해져서인지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여러 블로거들의 이 집합이 참 정스럽게 느껴져서 마음은 너무나
                흐뭇하다. 오늘도 그런 좋은 기분으로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날이 되어서 모두가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래본다.  

                ▦ 오늘은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날이네요! 여러님들과 소통하면서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님들도 오늘, 날은 많이 춥지만 마음만은 따스한 훈훈한 정으로 나눔을 갖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랄께요! 행복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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