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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오두막에 대하여 / 윌리엄 폴영






              오두막 -2009년 초판 2010년 12월초판 81쇄발행


              지은이 : 윌리엄 폴영 (1955.5월생) , 캐나다출생
              부모님이 뉴기니 선교사로 활동해서 뉴기니에서 자람. 2007년 펴냄.
              700만부 이상 팔렸으며,  2008년 여름 뉴욕타임즈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름



                  '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약간은 환상적인 내용을 글로 표현해
                  내고 있다.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사실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맥의 회상을
                  기록한 글이다. 대강 줄거리 는  맥이라는 주인공 남자에게 5섯 아이가 있다. 남자아이인 타일러와

                  조시, 여자아이인 큰딸 캐서린, 그다음 미시, 막내 딸 멜리사가 있다. 어느날 가족이 캠핑을 가게
                  된다. 거기서 어린 미시에게 폭포앞에 차를 세우고 들려주는 얘기가 있다. 인디언 소녀에 대한
                  전설적인 얘기다.

                  추장의 딸인 공주가 주인공이다. 어느해에 무시무시한 병이 나돌아 남자들이 죽을 것이며, 순수하고
                  순결한 추장의 딸이 부족민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면 그 재앙이 끝난다는 내용이다. 추장의
                  딸이 자발적으로 '큰강' 위의 절벽으로 올라가 바위로 몸을 던져 죽어야만 예언은 실행될 것이다

                  해서, 어느날 공주의 신랑감마저 몸져 눕게 되어, 결심한 공주는 자신을 '위대한 영' 에 바친다는
                  기도를 드린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내려 목숨을 희생하고 예언을 이룬다는 얘기다.

                  미시도 맥도 이 진정한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했다. 예수님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희생에 대한 예언과 하나뿐인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아버지가 등장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서두가 주는 암시가 있다. 결국에는 사랑하는 딸 미시가 실종되면서 수사하여 간 곳이 오두막이다.

                  거기서 죽은 것으로 확인하게 하는 피묻은 옷가지를 보게 된다. 시체는 찾지를 못하고, 더 머물 수
                  없어 철수하고 집으로 온다. 그때부터 그 '거대한 슬픔'에 대해 가족간의 서로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편함에 쪽지를 보게 된다. 그 사건후 3년이다.

                  " 메켄지, 오랜만이군요 보고 싶었어요, 다음주말에 오두막에 갈 예정이니까 같이 있고 싶으면
                  찾아와요. 파파 "

                  오두막에서 다시 만나자는 파파의 편지다. (맥의 아내가 하나님을 파파라 칭함) 하나님도 편지를
                  보내나? 그런데 왜 가장 깊은 고통의 상징인 오두막에서 만나자는 것일까? 고심을 하다가 가야
                  되겠다는 강한 이끌림으로 결심하게 된다. 오두막이란 미시의 죽음을 확인하게 만드는 곳이다.

                  시체는 없었지만 피묻은 옷가지가 있었기에 죽은 걸로 처리한 것이다. 결국에는 아내가 멀리
                  여행을 가는 틈에 혼자 친구의 차를 빌려서 오두막을 가게 된다. 오두막에 다시 도착했을때
                  초라했던 오두막은 튼튼하고
                  아름다운 통나무집으로 바뀌었고, 오두막 지붕 너머로 호수의
                  모습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 

                  거기에 엘루시아 (파파, 하나님) 집안관리 요리를 담당하는 몸집이 큰 흑인여성이다. 아랍인 같은
                  남자 유대인 (예수)은
                  주변의 일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아시아 여인 사라유(성령)는 정원을 관리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다. 여기서 벌어지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대화를 하면서
                  깊은 슬픔과,
                  고통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그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맥과 하나님과의
                  사이도
                  벌어졌지만 그는 점점 더 벌어지는 간격을 무시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말한다.


                  "메켄지, 남자나 여자나 모두 나의 본성에서 나왔지만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예요. 내가 당신에게
                  남자나 여자로 보이고자 한다면 그건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내가 여자로 나타나서 당신에게
                   

                  파파라고 부르라고 제안한 건 단순히 상징들을 뒤섞이게 하고, 또 당신이 종교적인 조건화에 쉽게
                  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죠." 여기에서 종교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얘기가 처음 나온다
                  예수님이 백인으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이다.

                  사라유의 말(성령)

                  " 당신은 자신의 조건에 따라 선과 악을 선택하려는 권리를 포기해야 해요 당신은 나를 잘 알고
                   신뢰하고 또 나의 고유한 선 안에서 사는 법도 배워야 해요 그러나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면 당신은
                   어둠속으로 빠져들게 되요. 독립을 선언하면 결국 악에 이를 뿐이예요 나에게서 떨어지면 자신에게

                  만 의지해야 하니까요. 맥, 어느하나라도 중요하다는 건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는 뜻이죠. 당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신이 하는 모든 일도 중요해요. 당신이 용서할 때마다 이 지구는 변해요. 당신이

                  팔을 뻗어서 누군가의 마음이나 삶을 어루만질 때마다 이 세계는 변해요. 눈에 드러나건 아니건
                  모든 친절과 봉사를 통해 내 목적은 이루어지고 어느 것도  예전 같지 않게 되죠."

                  예수의 말

                  " 나는 당신과 함께 머무르면서 현재에 살고 있죠 나는 과거에 살지 않아요.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기억하고 배우지만 잠시 들를 뿐이지 오래 머물지는 않아요 또 당신이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미래에 살지도 않죠 맥, 언제난 두려움이 지배하는 미래에 대한 당신의 상상 속에서 내가
                  함께한 적은 거의 없어요. 알고 있었나요?"
                  "우리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은 알지 못해요 두려움의 힘으로 사는 사람들은 나의 사랑
                  안에서 자유를 찾을 수 없어요 합당한 위험에 맞서 응당 갖게 되는 두려움에 대해 말하는 건
                  아니예요 상상하는 두려움, 특히, 미래로 투영된 두려움에 대한 얘기죠 이런 두려움이 당신의

                  삶을 많이 차지할수록 당신은 나의 선함을 믿지 못하고,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지도 믿지
                  못하게 되죠, 당신은 내 사랑에 대해 찬양하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모르고 있어요.

                  마지막 정리

                  맥은 오두막으로 가는 도중에 큰 사고를 당하고 거의 나흘이나 의식불명인 상태로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일이 진짜인지 사고로 인한 환각인지, 아니면 엉망으로 손상된 뉴런과
                  정맥을 흐르는 약 때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 회복후에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미시의 시체를 파파가 알려준 지점을 기억하며 토미친구와 찾아낸다. 그런 다음 당국과
                  과학수사대에 연락하여 시신을 발견해낸다. 그리고나서 살인마를 추적하여 체포한다.

                  나의 생각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인간의 형태로 출현하고 맥은 세 사람과 길고도 심오한 대화,
                  때론 격렬한 토론을 나눈다. 작가는 이를 통해 그동안 신학 내에서도 논쟁이 되어온 삼위일체에
                  대한 문제는 물론,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여러 가지 이슈들을 연결시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하나님은 내가 맞서서 이해하고 믿는 대상이라기 보다는 흠뻑 안기고 그안에 거하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하나님을 내안에 살게 하고, 그럼으로써 하나님 안에 내가 거할 수
                  있게 되는 상태가 제대로 된 신앙이다.라고 얘기한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성경적인 부분의 다른 해석을 대화로 얘기를 하기때문에 쉽게
                  이해를 하게 된다. 주인공의 괴로운 심정과 막혔던 신앙의 감정까지 서서히 풀어주면서 용서와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와서 예전과는 다른 편안한 삶을 평화롭게

                  영위할 수 있게 한다. 그 대화의 과정이 신앙인이 아닌경우에는 조금은 지루 할수도 있을 정도로
                  긴 대화가 이어진다.
                  난 조금은 성경적인 부분을 알기에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편안하고 쉽게 읽어 내려
                  갔다.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처했을때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어지고 의지하고 싶듯이 나에게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안에서 어떻게 치유의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해주며 아름다운 용서와
                   

                  사랑이 넘쳐나게 하는 진정한 신앙안에서의 평화로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마음이 심히 괴로운
                  고통으로 힘들어 질때, 누군가의 위안을 받고 싶다면 한 번씩 꺼내어
                  읽음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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