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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소녀시절 '데미안'의 매력에 빠지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1877-1962,독일)
                   


                  예전 노트에 기록해 놓은 것을 보고 올려 본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이니 한참된
                  내용이다. 그때는 감동이라기 보다  너무 놀랜 나머지 읽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니
                  나에 심연을 들켜버린 것처럼  웅크리고 있는 자아를 발견해 내고는 눈이 번쩍
                  떠지는
                  강한  뭐가 스쳐지나갔다고나 할까? 천둥 번개는 싫어하지만 번개 한방 맞은것 같았다.

                  내면을 들여다 보게하는 강한 필체는 그 당시로서는 처음이었으니 놀랬수 밖에
                  그 표현 또한 심오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고 다 보고 나서도 다시 한번 보고는 
                  그 내용을 많이 적어 놨던 책이다. 친구가 소개해서 봤지만 잘 내용파악이 안된다고
                  좀 어렵지만 좋은 책이라고..

                  많이 어려운가? 하면서 봤으나, 보면서 나를 위한 책인가 할 정도로 빠져들게 했으니
                  책속의 주인공과 같이 동화되어서 '모색'이란 단어를 상당히 좋아했었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등 뇌리에 박힌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이해를 넘어서 가슴에 녹아들었다고나 할까? 그뒤로 헬만헷세에 빠져들어서
                  많은 책을 설렵해서 거의다 읽어버렸다.
                  한 사람의 작가에 대해서 읽다보니 작가의
                  필체나 생각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내용전체 파악의  흐름이 언제나 주류는 비슷했기에

                  친근하게 읽게 되었던 것이다.
                  다 읽고나니 처음의 놀랜마음은 많이 가셨고, 지금은
                  친근한 작가로 인식이 되면서
                  다른 작가의 책을 비교하면서 보게되었다.  
                  조금은 눈이 떠졌다고나 할까?

                  그때 한참 때 좋은 책을 접한것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나에 기본 정신적인 바탕을
                  만들어 준 책인지도..   
                  여기에 그때 받았던 감동을 적은 내용을 일부만 올려본다.



                  나는 나 자신 속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려는 것만을, 살려고 원한데 불과 했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대단히 적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느끼기는 
                  하나 그것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쉽게 죽어간다.

                  나는 단지 모색하는 사람일뿐이다.
                  그러나 나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거나 책속에서
                  모색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 혈관 
                  속의 피가 속삭이는 교훈을 듣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인간은 인간이 되기를 지향하는 자연의 시도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기자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그렇게 확실히 나타나지 않는 불미스러운것 즉 사람들의 눈에 익혀 버린 것과는
                  달리 조금은 재기와 담력이 시선속에 나타났을 뿐이다. 즉 그 사나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표적을 가진 것으로 사람은 알고 있다.

                   유년시절이 부패하고 붕괴하여서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 우리를 떠나게 하고 우리가 
                  갑자기 주위에 고독과 공간의 죽엄과같은 차거움을 느낄때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게
                  단 한번 운명인 죽음과 신생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기서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가
                   이해가 될것이다) 


                  주의깊고 냉정하고 맑은 그의 얼굴! 깊고도 조용한 그러나 정열을 잃지않은 주의성을
                  갖고 있었다.
                  신부님이 교리문답의 한구절을 외게 한 학생을 찾고 있었는데 그의
                  방황하는 시선이
                  죄진듯한 내 얼굴 위에서 머물렀다. 천천히 다가와서는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막 내이름을 그의 입술위에서 나오려고 했다. 그때 선생은 혼란과
                  불안에 빠진듯이
                  목에 칼라를 만지작 거리며, 자기 얼굴을 뚫어져라하고 쳐다보는
                  데미안에게 갔다.
                  그리고 그에게 무엇인가 물으려 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다시 고개를
                  돌리고 잠시 
                  기침을 한 후 한 학생을 지명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의 온 주의력과 의지를 하나의 일정한 사물에 향한다면
                  그것들도 거기에 도달하게 된다.
                  "네가 어떤 사람을 아주 자세히 살펴본다면 너는 그 자신보다 그에 관해서
                   더 많이 
                   알게돼"

                  "나는 매번 그의 눈을 아주 똑바로  바라 보았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견디지 못하지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져 만약 네가 누구에게서 무엇인가를 달하려고
                  할때면 갑자기 그의 눈을 응시하여 그가 전혀 불안해지지 않으면 그것을 포기해버려 

                  그에게서 너는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어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드문일이야
                  나는 사실 그 방법이 소용없는 사람은 단 하나 알지" (그의 어머니)

                  나는 거기에 내친구가 여느때와 같이 꼿꼿하고 좋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렇지만 그는 여느때와는 아주 다르게 보였다.  
                  내내 알수없는 무엇인가가 그로부터 나왔고 그를 에워쌌다.
                  나는 그가 눈을 감았다고 믿었으나 그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는 물끄러미 보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쳐다보는 것도 아니었다.
                  두눈은 꼼짝않고 내면으로 향해 있었고 아주 먼곳으로 향해 있었다.

                  전혀 움직임 없이 그는 거기에 앉아 있었고 숨조차 쉬는 것 같지 않았으며 그의 입은
                  나무나 돌로 깍아져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돌처럼 하나같이 색깔이

                  없었다 그리고 갈색머리칼만이 뚜렷이 살아있는듯 하였다. 그의 손은 자기앞의
                  의자 위에 물건처럼 고요하게 돌이나 과일처럼 창백하지만, 움직임없이 그러나
                  축 늘어지지 않았고 감춰진 강력한 생명을 둘러싼 견고한 좋은 껍질과 같았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여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싸스다"(신적인것과 악마적인 것을 경합시키는 상징적인
                  과제를 가진 어떤신)

                  무엇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이 그 필요한 것을 찾은 경우 그것은 그에게
                  주어진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다. 그의 욕망과 필연성이 그를 인도한 것이다.



                  ※오늘은 피곤하고 너무 내용이 많아서 1부만 올린다 

                     그 나머지는 다음기회에 다시 한번 올려 볼까 한다. 
                     나를 위해서 정리좀 할까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