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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세이

힘들 땐 쉬어감이 어떠리?


      나무를 즐기는데 중요한 점은 나무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바위, 구름, 새, 인간 등의 다른 자연물과 관계를 맺는 데에 있다. 장조(장차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꽃은 나비를 모으기 위해 심고, 바위는 구름을 부르려고 쌓으며, 소나무는 바람을 부르려 심고, 파초는 비를 기다리기 위해 심으며, 버드나무는 매미를 기다려 심는다" 사람은 나무와 함께 새 소리를 즐기고 바위와 함께 귀뚜라미 소리를 즐긴다. 모든 가축이나 가금중에서 학만이 소나무나 매화와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이 학은 은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한적한 연못가에 하얀 몸을 하고 평화스럽게 노니는 모습을 보며 중국 사람은 학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런 동물은 편안해야 사람도 행복해진다고 믿은 시인의 자연과의 융화는 정판교가 그의 동생게게 새를 새장에 넣어 기르지 말라고 한 편지에 잘 나타나 있다. "새를 새장에 넣어 기르지 말라고 한 내말은 내가 새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새를 사랑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새를 기르려면 먼저 집 주위에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어 새가 집안의 나무그늘사이로 잘 보이도록 해야 함이 최선이다. 그러면 새벽에 잠이 깨어 그냥 누워 있어도 새들이 지저귀는 천사의 소리를 즐길 수가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실 때에도 새가 날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를 새장 안에 넣고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즐거움이다. 생활에 있어 즐거움이란 우주를 공원으로 생각하고 호수를 연못 쯤으로 생각하는 데에서 생겨난다. 그러니 모든 생물은 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보고 즐기는 기쁨은 또 얼마나 큰가? 새를 새장에 넣고 즐기고, 물고기를 어항에 넣고 즐기는 기쁨과는 비교도 안될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힘들 땐 쉬어감이 어떠리?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즐겁거나 기쁜일을 만나게 되면
            가슴 가득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무심코 길을 가다가 
            내 눈에 보여지는 모든 현상에서
             새로운 생동감을 
            느끼며 얻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날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만날 수 없고
            눈에 보여지는 모든 현상들이
            다 생동감 넘치는 행복일 수는 없다

            평탄한 길이 있는가 하면 
            때론
            힘든 가파른 길이 있어 고갯마루에 앉아
            홀로 눈물 흘릴 때도 있는 법이다.

            까닭 모를 서러움에 목이 메이는 것은
            마음이 지쳐있어 그토록 아름다웠던
            저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 땐 쉬어감이 어떠리?

            말없이 걸터 앉아 흐르는 눈물 훔치고 나면
            어둡게 닫힌 마음은 서서히 열리고
            구름 사이 햋빛이 비추듯 새로운 서광의 길이 보인다

            때론 인생은 쉼이다
            가끔은 가다가 그 자리에 앉아 숨을 돌리며 
            오던 길을 돌아 볼일이다
            내발치 아래 까마득히 보이는 저 길
            참 많이도 오지 않았는가
            내가 오던 길 위에
            삶의 진리가 스며 있음을 알겠는가

            그러기에 즐거운 행복만이 전부가 아니다
            불행까지도 사랑해야 한다

            가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은 후에야
            문득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뜨자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우리의 깊은 가슴안에 있는 것을..

            이제 눈물을 지우고 가슴을 펴자
            아직도 갈길은 아득하니 멀어 보이지만
            그리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남은 나의길 어찌가면 좋은지 이제는
            보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