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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느낌

발렌타인데이의 유래와 '카카오를 따는 손'을 생각하며 오늘을 기념하자.






★ 발렌타인데이의 유래

3세기경 로마 시대에 성 발렌타인 주교라고 하는 사제가 있었다. 당시 로마의 황제인 클라우디우스
2세는 
군 전력 유지를 위해서, 결혼전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법으로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하였는데
발렌타인은 이를 어기고 젊은이들을 몰래 결혼시켰다. 그러나 이는 들통이 나게 되고

발렌타인은 
이로 인해 순교하게 되었다. 그날이 바로 269년 2월 14일이어서 이 날을 '성 발렌타인의
날'
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던 것이 이교도 축제인 Lupercalia를 그리스도교화 하기위해 발렌타인축제를 행사화하였다.
당시 Lupercalia축제에 도시의 젊은 여자들은 자기 이름을 큰 항아리에 적어 넣고 남자들이
항아리에서 
 이름표를 고르는 짝짓기 행사가 있었는데 이 행사를 통해 결혼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당시 그리스도교회 측에서는 이 축제가 지나치게 이교도적이라고 생각하여 서기 498년에
2월 14일을 성 발렌타인의 날로 선포하여 남녀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삼았다.

영국에서는 1400년경부터 발렌타인데이가 지켜졌다.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의 글을 보내는 풍습은
1415년 영국에 포로로 잡혀간 프랑스의 오를레앙 공작 샤를르가 발렌타인데이에 런던탑의 감옥에서
부인에게 사랑의 시를 보낸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던 것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였다.
18세기 중엽까지는 친구간이나 연인간에 연정을 표시하는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초콜릿을 보내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 =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일본에서
정착되기
시작했으며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이
초콜릿을 통해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써의
일본식 밸런타인데이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국 초코렛 회사의 상술로 인해 초콜릿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이나 마음의 표시로
주게 되었다. 너무 보편화되어서인지 사랑의 표시가 아니더라도 같은 직장에 남자들이 있으면
여직원들은 다 초콜릿으로 책상의 메모와 함께 주곤 한다. 우리 사무실도 남직원이 5명이 있는데,

다 같이 포장해서 주곤 하다보니 여직원 의 수대로 책상에 소복하게 쌓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것을 남직원들은 기억을 했다가 화이트데이에 사탕과 장미 한송이를 예쁘게 포장해서 각자
책상에 또 갖다 놓는다.

1년에 한번씩 일례 행사가 되어서 큰 흥미를 잃긴 했는데 처음에는 주는 여직원과 그냥 모르고 지내는
여직원이 있고 그랬는데 다들 하다 보니 같이 섞여서 하게 된 것이다. 안 할 수도 없고... 안 하면

나중에 화이트데이 때 사탕과 장미 꽃을 못 받게 되니까 그것도 모양새가 안 난다. 그래서 사무실
행사가 되버렸다.

오늘도 남자들은 책상에 있는 초콜릿을 보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면서 하나씩 물고 있을 것 같다.
살짝 주면 이상하게 생각되지만 공개적으로 주기 때문에 잠시후에 남자들에게 가서는 초콜릿을 누가
보낸 것인지 어떤 초코렛을 주었는지 궁금해 하며 서로 나누어 먹다보니, 결국에는 사무실에서 초콜릿

파티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각자의 초콜릿을 먹어 보면서 맛이 더 있네! 어디서 사왔어? 물어
보기도 하고..

괜히 남직원한테 가서 한 마디씩 농담을 건네기도 하면서 하루가 술렁술렁 보내게 되는 재미가 있다.

거기다가 제일 가까운 신랑도 챙겨야 되고 이미 아침에 가벼운 입맞춤과 함께 초콜릿 선물을
안겼으니..
그도 오늘은 행복한 하루를 보내겠지... 매번 주니까 신랑도 은근히 초콜릿을
기다리는 눈치다.
주다가 안 주면 서운할 것 같아, 죽을 때까지 초콜릿은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언뜻 듣기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중남미의 코트디부아르의 아이들이 
하루종일 중노동과 학대에 시달려야 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다. 그때 어린이가 얘기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여러분은 내 살을 먹고 있어요." ...라고.

마음이 많이 아팠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그 어린아이의말처럼  '카카오를 따는 손'을 생각하며 가슴으로 안으면서 하나의 초콜릿이
되기까지의 값진 댓가를 생각해 본다.



 


★ 부언의 설명과 우리의 역활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중남미의 코트디부아르, 9세에서 15세의 아이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카카오
열매를 따는 데 자신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 10m가 넘는 카카오 나무에 올라 긴 칼로 카카오 열매를

따며 농약과 살충제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이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며 노동만큼의 대가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아동 노동착취의 다국적기업은 하루 정해진 양을 채우기 위해
아동을 학대하며, 옥수수죽으로 끼니를 대신하게 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수익의 5%만이 농장의 주인이나 재배농부들에게 돌아가고 70%는 다국적 기업의 손으로 들어간다.
정작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2%정도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정당한

거래를 하도록 하는 공정무역 거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공정한 노동력을 사용하여 카카오를
생산하고 그로 인해 공정하게 수익이 배분되는 무역을 가리킨다. 그로 인해 아동들은 노동착취에서

벗어나며 친환경의 방식으로 카카오가 생산되어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게 된다. 아무 말 없이 진열된
카카오 초콜릿, 그 숨은 진실을 알았다면 똑똑한 소비를 위해 공정무역가게를 알아두는 것도 지혜의
한 방법이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아름다운 사랑 많이 나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