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어 책을 읽는 것은 창살을 통해 달을 바라보는 것이고, 중년의 독서는
집 뜰에서 달을 보는 것이고, 노년의 독서는 대(臺)위에서 달을 보는 것과 같다.
독서의 깊이도 경험의 깊이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문학은 책상위의 풍경이고, 풍경은 이 세상의 문학이다. 독서의 기쁨은 최고의 기쁨이다.
하지만 역사책을 읽으면 기쁨보다 의분이 생긴다. 하나 그 의분속에는 또 기쁨이 있다.
독서의 기술을 깨우친 사람은 세상 만물이 모두 책(冊)임을 안다.산수(山水)도 책이 될 수 있고,
바둑, 술도 책이 될 수 있다. 현명한 여행자는 가는 곳이 모두 풍경임을 안다. 다시 말해
책을 통해서도 여행을 할 수 있다.
― 생활의 발견 중에서―
- 시는 시인이 가난하거나 슬플 때에 더욱 좋은 시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돈 많고 출세한 사람들이
빈곤 문제는 아예 제쳐놓고 바람, 구름, 달, 이슬만 읊어댄다면 그게 과연 좋은 시이겠는가? 이런
사람들은 여행을 하며 눈에 띄는 것, 풍경을 읊는 수밖에는 시를 쓸 다른 방법이 없다.
영원불멸의 명작은 모두 피눈물로 쓰인 것이다.
위에 말처럼 고생하고 힘들게 인생을 살아 본 사람이 보다 폭 넓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읊을 수가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고통없는 예술이 없듯이 심오한 말과 글들은 그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깊은 뜻이 풍겨져 나온다.
어떤 문인은 책 읽는데 10년, 여행에 10년, 읽은 책을 보존하고 여행을 정리하는데 10년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독서와 여행은 더 많은 시간을 쓴다 하더라도 부족할 것 같다.
또 이런 말이 있다.
"여행의 참맛은 방랑의 기쁨, 유혹, 모험심의 즐김에 있다. 사실 여행이란 방랑이다"
"무심코 흘러가는 일을 좋아하면 벌써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증거이고, 이렇게 배회하면서
유유자적할 수 있다면 이미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라고 본다."
여행을 여유있게 즐기는 방법으로 적절한 표현인것 같다. 이렇게 독서와 여행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듯이 책을 읽으면서 더 실감나게 상상할 수 있는 힘을 받고, 여행을 하면서 마음 속에 많은 글을
되새기게 된다. 그래서 둘의 관계는 떼여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아닌가 한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벼운 산책이라도 거기서 느끼는 심오한 자연의 섭리를 느끼고 온다면
그날은 여행의 묘미를 이미 터득하고 온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체험으로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거기에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다면 책에서 받는 보석 같은 글과 함께 삶은 밝아지리라 믿는다.
나를 위한 독서를 요즘 많이 게으름을 피운 것 같아 반성을 해본다. 위에 말처럼 자극을 받으며
독서와 여행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한다면 남은 인생이 보다 풍요해질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며 독서의 매력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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