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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모음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평상시 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이든 공간적이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
                    항상 모든 생활이 정해진 틀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늘 정해져 있고, 보고
                    듣는 것 역시 신변의 잡사뿐이고, 도저히 그 틀을 벗어날 수가 없다.
                    하지만 일단 책을 접하게 되면 그의 세계가 뒤바뀌어 버린다. 좋은 책을 골라 읽게 되면
                    즉시 먼 옛날이나 미래, 미지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해서 마음속 고민이나 시름도 다 지워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독서도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같은 물을 마셔도 뱀은
                    독을 만들고, 젖소는 우유를 만들듯 한 사람에게 살이 되었다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살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나름대로의 관점과 체험이 뒷받침되지 못한 상태에서 걸작을 읽으면 별 효과가 없다.
                    읽는 사람이 그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아무 느낌도 없이 지루하기만 하다.

                    독서란 결국 저자와 독자 양쪽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저자의 체험과 통찰력을 얼마나
                    독자가 나름의 경험과 통찰력으로 흡수하는냐이다.

                    ― 생활의 발견 중에서 / 독서에 대하여 ―

                    독서의 목적은 외모의 매력을 주고, 대화에 맛을 주는 것이다. 라고 볼때 그렇게 인상이 좋은
                    이미지는 아닌데, 대화를 하면서 저절로 호감이 가는 수가 있다. 진실한 내면의 지식과

                    겸양에서 생겨난 얼굴이다. 한번 대화를 하고나면 무언가 끌리듯 다음 기회를 또 갖기를 원하게
                    되니 말이다. 내면의 깊이에서 오는 매력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저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서로의 영혼이
                    교감할 수 있는 저자를...  엘리엇은 루소를 대했을 때의 느낌을 감전이라 표현했고, 니체 역시
                    쇼팬하우어를 처음 대했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오래전에 고등학교 시절 헬만헤세를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했고, 그 느낌이 좋아서 그 저자의
                    책을 수없이 탐독했던 그때가 참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이 된다. 책의 몇 소절만 읽어도 작가의

                    성향을 알기에 이해가 빨랐고, 빠져들게 하며 그 감동의 물결로 인해 맘껏 행복해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흐믓해진다. 지금 그렇게 빠져들게 읽으라면 난감해지지만 그 작가와 만나는
                    시기와 나와의 관계에서 무언가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더라도 그 읽은 때에 따라 또 맛이 다르다는 것을 학생 때에 읽고
                    감동을 받아서 보관했던 책을 성인이 되서 다시한번 읽다 보면 또 다른 자아로 다른 감동을 준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래서 고전은 어렵게 한번 읽었던 책이더라도 세월이 흐른 뒤에 보다 풍부해진

                    경험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이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양서는 여러번 읽어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억지로 읽으면 감흥도 없을 뿐더러 지루해진다. 책을 읽다가 졸리면 그냥 자면 되고, 억지로
                    의무로 독서를 하는 것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참다운 독서법은 그냥 읽고 싶을 때 읽으면 된다고 하듯이 가까이에 지금 현재 읽고 싶은 책을
                    두고 언제든지 펼쳐서 읽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나에게 보석이 되어 나를 빛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