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왕자'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한번 음미해보고자 옮겨 적습니다.
"수백만 년 전부터 꽃들은 가시를 만들어왔잖아요 수백만 년 전부터 양은 바로
그 꽃들을 먹어왔고 말예요. 그러면 왜 꽃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가시를 만드느라
그렇게 고생을 하는지 알아보려는 것이 그래 중요한 일이 아니란 말이예요?
양과 꽃들의 전쟁은 중요한 것이 아니란 말이냐고요?
그 뚱뚱하고 새빨간 신사의 덧셈이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하단 말이예요?
내별을 떠나선 어디를 가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세상에 단 한 송이밖에 없는 꽃을
생각해보란 말예요. 어느 날 아침 조그만 양이 멋도 모르고 이렇게 단숨에 삼켜버릴지도
모르는 그 꽃을 내가 사랑한다고 해봐요. 그런데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요! "
"수백만 또 수백만이 넘는 수없이 많은 별들 속에 그런 종류로는 단 한 송이밖에 없는
꽃을 누군가가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별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할 거예요.
'저 하늘 어딘가에 내 꽃이 있겠지...' 이렇게 혼자 말할 거예요.
그런데 양이 그 꽃을 먹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에겐 그 모든 별들이 갑자기
꺼져버리는 것 같을 거야! 그래도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말이냐고요!"
'어린왕자'에 나오는 이 말을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사랑은 수 많은 것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그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끝없는 관심을 가지면서 자기나름의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하나의 사랑에서 점차 그 주변까지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은 어쩌면 순리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선택하기 전에는 의미없던 것들이 사랑의 대상이 되고
나면 의미를 갖게 되고, 가치 없는 것들이 중요한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늘 뭔가를 아니면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살아야 되나 봅니다.
사랑은 죽어 있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무의미한 삶에 생동감 있게 해주고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주니까요
그리고 그 선택한 것에 끝없는 관심을 가지면서,
점차 그 주변에 있는 것들이 소중하게 여겨지니 말입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선택하기 전에는 의미없던 것들이 사랑의 대상이 되고 나면
의미를 갖게되고, 가치 없는 것들이 중요한 가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왕자(생떽쥐베리)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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