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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모음

수필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다

 


                  금아 피천득님의 수필을 읽다보면 아름다운 어린시절의 추억과 경험들이 다정하고 소박한 언어로
                  행복을 느끼게 하는 깊이가 있다.

                  거기에는 이런 말이 있다.

                  나는 작은 놀라움, 작은 웃음 작은 기쁨을 위하여 글을 읽는다. 문학은 낯익은 사물에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여 나를 풍유하게 하여준다.

                  구름과 별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눈, 비, 바람, 가지 가지의 자연 현상을 허술하게 놓쳐
                  버리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하여준다. 도연명을 읽은 뒤에 국화를 더 좋아하게 되고 워즈워스의
                  시를 왼 뒤에
                  수선화를 더 아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말을 한다.

                  수필은 청자의 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주택가에 있다.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수필을 읽다 보면 이런 잔잔한 감정속에 진솔함이 묻어나서 자주 접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와 개성있는 눈으로 보는 시각의 차이로 자연속에 있는 사소한 차이도 다른
                  시각으로
                  아름답게 보는 시선! 그런 마음의 여유를 닮고 싶어진다.

                  감성이 살아있으려면 자연을 아름답게 보려는 심미안을 키워야 되지 않나 싶다.
                  맑은 마음! 어려서의 추억이 아름다운것은 순수한 때묻지 않은 감성이 묻어나서일 것이다.

                  그때의 시선으로 본 자연은 아름다웠고, 마냥 즐거웠고, 생의 활력을 주었기에 그냥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짐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시선을 내면 깊숙히 들여다보며 어린시절을 한 번씩 그리워
                  하며 그 순수함 속으로 잠기길 좋아하는지
                  도 모르겠다.

                  삶의 참모습을 포착하려는 노력은 자연과 역사와 나날의 삶을 하나의 의식 속에 꿰어 가지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먼 곳만을 보다가 오늘과 이곳을 잊어버리고 또는 내 코앞만을 보다가 먼곳의
                  위협과 아름다움을 잊어버린다는 이런 말과 같이, 시대가 힘들고 어수선할수록, 마음의 심미안을
                  가지고 자연을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러한 여유가 심신을 달래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한 소큼의 행복을 선사해줄 것이다.

                  바쁜 일정속에 놓여있는 우리들! 마음의 여유를 자꾸 잃어간다며 아쉬워한다. 삶은 빨리 지나가고,
                  인생은 계속 엮어나간다. 하루의 일과가 정해진 시간이지만 잠깐의 휴식처럼 자신을 돌아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 심미안을 잃지 않음이 곧 행복인것을 알 때 잠깐의 여유로움으로 자연을
                  벗할 필요가 있다.

                  ※배경음악:Straight from my heart / Richard Marx(리챠드 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