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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모음

맑고 따뜻한 열린 눈을 갖자



                우리가 보는 법을 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보는 일은 어떤 철학도,
                선생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에게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당신이 그냥 보면 된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크리슈나무르티(인도)―



                법정스님의 산방한담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 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아버린 대상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 아무개 하면 자신의 인식
                속에
                들어와 이미 굳어버린 그렇고 그런 존재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건 얼마나 그릇된

                오해인가.
                사람이나 사물은 끝없이 형성되고 변모하는 것인데... 그러나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맑고 따뜻한
                '열린 눈'
                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함께 열리는 법이다.
                위에서 '인도의 영적인 스승'이 얘기하는 것처럼 그 어떤 고정관념에도 사로잡히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빈 마음으로
                보라는 것. 남의 눈을 빌릴 것 없이 자기 눈으로 볼 때 우리는 대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이다.
                형편없는 찻감만 아니라면 한 잔의 차를 통해 삶에 대한 잔잔한 기쁨과 감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요는
                그 차가 지닌 특성을 알맞게 우릴 때 바로 '그 차맛'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다. 
                인격에 고정된 어떤  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지닌 좋은 덕성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는 내게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오늘의 명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빈 마음으로 보자. 맑고 따뜻한 열린눈으로 바라보자.
                첫인상이 중요하듯 선입견이란 것은 오래도록 오해의 소지로 남기게 됨을 경험으로 터득한지 오래다.
                선입견의 그 틀을 깨는데는 시간이 필요했고, 한참의 대화가 필요했다.

                그 순간이 지나자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렇게 보기 싫던 그 모습은 간데 없고, 오로지 나에게 보이는
                친근함만이 있었음
                을...그렇게 싫었던 단점은 하나의 재미있는 개성으로 귀여움으로 다가오니 사람의
                마음이란 때론
                간사하리만치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한다.
                 
                가까워지니 자꾸 대화가 오가는 것이고, 대화가 이루어지니
                오해의 소지가 없어지는 것이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이다. 별 반응 없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가만히 있을 때 
                서운해서 얘기를 하면 
                더 속상해 할까봐 나를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다는 속 얘기를 듣고는 그때서야 오해를 풀고 얼굴이

                환해지는 것을 본다.
                하물며 남일진대, 대화를 나누는 사람하고 선입견으로 보는 사람하고는 사람
                보는 눈이 천지차이임을
                알게한다.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보듯 나의 주위사람에게 빈 마음으로 보자.
                그 안의 그 만의 보석을 찾아내자. 

                ★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은 적으면서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다. 그래야 한번 스치고 넘어
                갈 좋은 얘기들이 기억속에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산방한담을 읽으면서 법정스님의 맑고 그윽한
                품성이 느껴져서 내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오늘은 월요일 맑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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