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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느낌

블로그를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한다




밀바 /1939 . 이탈리아
배경음악: Immer Und Ewig (언제나 어디까지나)
가사내용이 너무 좋아 옮긴다.

간혹 난 내속에 가득해진 절망으로 아주 지칠때가 있어
내가 무언가를 거의 포기하려 할때
넌 이 모든 세상의 의미를 다시 알게해줘
만약 내가 대체 어디로 향해 갈지 모를 때 너는 나를
절대로 혼자두진 않지
이 세상 언제 어디까지나 난 너와 함께 있을거야

내가 너를 꼭 안고서
네 눈을 바라보면 난 마치 마술에 걸린듯 해
난 알아, 난 절대로 너를 떠날 수 없다는 걸
넌 내게 가르쳐 줬어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는거
이 세상 언제까지나 난 너와 함께 있을거야

너는 내 모든 두려움을 잊게해줘 너는 내게 새로운 용기를 줘
넌 정말 모를거야, 이 모든 것들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 나는 눈을 감아 그리고 행복이란걸 믿어 정말 행복이란걸 믿어
그러면 저 달이 하늘부터 내려와
우린 절대로 혼자가 아닌거야
언제나 어디까지나 나는 너와 함께 있을거야
언제나 어디까지나
나는 너의 곁에 머물게 될거야

 




                오늘날 무한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인 것이며,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에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버렸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으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산길을 지나다가 무심히 홀로 피어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그 꽃을 통해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다정한 친구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나는 행복해진다.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 늘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은 크고 많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다.

                ― 산에는 꽃이 피네 中에서 / 법정스님



                오랜만에 밀바의 목소리로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잔잔함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다.
                음색이 오래된 음반인지 맑게 들리지는 않지만 저음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들린다.
                음악하나로도 우리는 잠시 시름을 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이런 시간을 좀더 많이 갖고 싶다. 법정스님의 말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하루의 일과속에 녹아있는 이런 시간들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잠깐의 여유와 행복의 시간이다.

                사이버안에서의 공감대도 상당히 행복한 감정을 안겨준다. 며칠전에는 멀리 미국땅에 계신
                데보라님의 블로그에 이벤트를 하신다고 공지를 했다. 정말 글로 대화를 나눈지는 얼마 안되지만,

                뭔가 모를 시공을 초월해서 마음의 정을 느끼게 한다. 사랑의 이야기 이벤트를 하신다기에 그 마음이
                예뻐서 한번 구상을 해보다가 어제 괜히 바쁘고 해서 미루고 있던 참이다.

                그러다가, 백전백승님의 나눔고딕 예쁜글꼴 바꾸기 포스팅을 올리셨길레 자세히 본다.
                맑은고딕으로 현재 사용하고는 있지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것보다 더 댓글창의 글꼴을 바꾸고
                싶었던 차에 손을 대본다. 한참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댓글창은 바뀐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일단은 거기까지 하고 마무리 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으로 사이버상의
                보이지 않는 만남으로 마음이 행복해 짐을 느끼고는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 본다. 

                그냥 작은 것 하나 같이 공감하며 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우리가 블로그에 실상은 많은 시간을 뺏기고는 있지만 이런 소소한 글 속에서 잠깐의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사이버만이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렇게 하루해가 저물 무렵엔, 하루를 얼마나 잘 보냈느냐는 것 만큼이나 얼마나 많이 긴장을 풀고,
                웃고 즐겼는지도 생각해 보자. 그리고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자.

                님들 덕분에 하루가 행복했음을 감사드립니다. 글씨체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집안전체 분위기가
                바뀐 것처럼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백전백승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밀바의 아름다운 노래로 대신합니다.ㅎ